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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 (한성노회 박용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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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네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눅23:28-29

주님께서 처참하게 십자가에 죽어가는 것을 보고 여인들이 애통할 때 주님은 그 고통 중에도 여인들을 뒤돌아보며 말씀하시길 '나를 위해 울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나 주님을 사랑하고 믿는 자라고 하면 여인들처럼 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도, 곧 믿음의 삶의 온갖 도리를 바르게 알게 하고자 울지 말라 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시무시한 고통이 올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서기72년 로마에 의해 멸망할 것을 아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세계만방에 흩어져 2천여 년 동안 고난을 당할 것을 아셨기 때문에 여인들에게 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주님께서 너와 너의 자녀를 울라 라고 하신 말씀으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첫째 :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울라.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자녀를 향하여 울 것을 말씀하셨지만, 여인들은 자기 자식을 위해서라면 주님이 울어라하지 않아도 울 것입니다. 어머니의 심정은 하늘보다 더 높고 바다 보다 더 넓어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주동씨가 작사한 어머니의 은혜라는 노래의 가사를 생각하면 어머니에 대한 마음 깊이 저려 옴을 느끼게 됩니다.

 작사 :  양주동   작곡 :  이홍렬

 1절.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 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주님을 위해서 울 때는 울지 말라고 하고 자녀를 위해서는 울라고 하셨습니다. 왜 주님은 여인들에게 자녀를 위해서 울라고 하셨을까요? 주님이 여인들에게 어떠한 마음으로 자녀를 위해서 눈물 흘리라고 말씀하셨는지 생각하여 주님의 말씀을 바르게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은 여인들을 위해 마음으로 울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그 여인들과 여인들의 자녀를 위해서 울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영혼까지 사랑하는 주님의 마음과 어머니께서 자녀를 사랑한 것과 비교하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주님은 부모님의 사랑과 비교할 수 없이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하신 하나님, 십자가에서 피와 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쏟아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자녀를 위해서 울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독생자를 주신 그 심정으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자녀를 위해서 울라는 것입니다. 애통하여 눈물을 흘리며 울라는 것입니다. 이 일은 곧 성령이 임하게 되면 말로 할 수 없는 탄식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게 됩니다.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나와 나의 자녀를 위해서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나와 나의 자녀를 위해 울어야 하는지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둘째 : 죄의 본성 때문에 울어야 합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로마에 의해 멸망당할 것도 안타깝게 여기셨지만, 인간들이 자신의 죄로 영혼이 멸망하게 될 것을 더욱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과 자녀들의 죄, 바울이 표현에 따르면 ‘육신의 생각’ 때문에 멸망하게 될 것을 애통해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십자가로 그 사망권세를 멸하였지만 아직도 사망의 권세의 그림자가 남았습니다. 저 원수 마귀는 아직 영원한 지옥으로 형벌로 심판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할 수만 있으면 구원받은 백성을 유혹하여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자녀를 위해서 울면서 마귀를 조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들은 성령으로 거듭났어도 육의 본성이 그림자가 남아 있습니다. 옛 습관을 즐기는 그림자가 우리에게 남아 있어서 세상 유혹에 돌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옛 사람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엡 4: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이 흔적을 이해하기 쉽게 비유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사람이 질병이나 사고를 당해 팔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절단하여 팔이나 다리가 없어진 다음에도 그 사람은 예전의 감각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추울 때는 없어진 팔과 다리가 시리기도 하고, 간지러운 것 같은 느낌도 생긴다고 합니다.

그처럼 옛 사람은 주님이 십자가에 완전히 장사지냈음에도 그 그림자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림자라고 해서 그것을 소홀하게 여길 것이 아닙니다. 그것마저 우리 인간은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본성의 그림자의 파괴력 앞에서도 죄를 범하는 일에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육적 본성의 그림자를 위해 울라고 하신 것입니다. 다시 죄 가운데 빠져 주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지 않도록 울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이 충만하고 영적인 사람이라도 주님이 붙잡아주지 않으면 한순간 다윗처럼 간음죄와 살인죄를 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성의 그림자를 붙들고 날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기를 기도하며 울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육신을 멸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지옥에 멸하는 자를 두려워하라 하였습니다. 그 사상을 가진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볼 때, 예수님께서 자신을 향해 울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육신의 생각, 옛 사람의 흔적을 보고 울 것을 명한 것으로 믿습니다.

(마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우리는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위해 울 것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 울어야 합니다. 그 육신의 생각이 또 다시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도록 애통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주님은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생명처럼 귀중하게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매듭 짖는 말씀

우리에게는 육적 본성의 그림자, 옛 사람의 흔적으로 육신의 생각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육신의 생각 때문에 주님의 십자가를 끝임 없이 바라보도록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십자가를 사랑하고 따르기를 원하셔서 육적 본성의 그림자를 선으로 바꾸어 믿음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육적 본성의 그림자가 십자가의 가치와 효과를 드러낼 수 있게 선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생각을 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애통하며 기도할 때, 주님께서는 무한한 위로를 베풀어 주실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마 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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