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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이 억지로 진 십자가 (고난 주간 )한성노회 박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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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이 억지로 진 십자가

마27:32-34

주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구원을 성취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고난을 당하셔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는 것에 대해 조금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시고, 영광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사망의 고통을 당하신 것은, 형벌을 받아야 하는 죄 많은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당시 십자가는 사형 도구로 사용되던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시대 사람들은 십자가에서 죽는 것을 부끄럽고, 저주받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제자 베드로도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지 못한 때에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저주스럽게 여기는 것과 영광스럽게 여기는 것에 대해 말한 바 있습니다.

(고전 1:18) (18)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주님께서 지신 그 십자가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 십자가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 시몬에게 억지로 지게 한 십자가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 억지로 지게 한 십자가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골고다 언덕길에 시몬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북부 구레네 지역 사람입니다. 그래서 구레네 시몬이라고 합니다. 구레네란 지역은 주전 331년에 알렉산더 대왕에게 점령당했고, 후일 톨레미 왕조 때 헬라로 합병되었습니다. 시몬이 살던 당시 구레네는 헬라의 식민지였던 것입니다. 그곳 출신인 시몬이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습니다. 유대인인지 아니면 유대인으로 귀화한 것인지 모르지만 그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방문을 한 것 같습니다.

유월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인방과 문설주에 발라 재앙이 넘어갔던 출애굽의 기적을 기억하며 전통을 지켰습니다. 사실 유월절의 참된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신다는 것을 가르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골고다 언덕은 하나님께 범한 죄와 허물을 사하여 주고, 하나님의 심판의 재앙을 넘어가게 하는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인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곁에 있던 사람들은 유월절 어린양이 상징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죄를 친히 담당하시어 은혜로 율법과 예언을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서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가 하나님 백성들의 죄에 대한 형벌을 대신하는 현장을 보고도 그 십자가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는 것의 의미를 몰랐기 때문에, 누구도 주님의 십자가를 지거나 따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사 53:4-5)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로마 빌라도와 대제사장이 자신의 권위로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라 명령하니 시몬은 그 명령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시몬이 그 십자가를 지게 하셔서 우리에게 주님의 십자가가 갖는 의미를 알려주고자 하십니다.

혹시 세상 살아가며 고난을 당하고 억울한 일이 계십니까? 그것은 주님께서 그 고난의 십자가를 통하여 여러분과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잘못으로 고난을 당하게 되더라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회개하게 하고 주님의 십자가를 찾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게 하십니다. 설령 그 고난이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일지라도 주님은 그 일로 구원의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하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 종의 종으로 지는 십자가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이 십자가를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십자가의 공로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그런데 그 십자가를 자신이 지려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고 저주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피하려 합니다.

원래 빌라도나 헤롯왕, 산헤드린 의원들이 주님께 십자가를 지게 한 것은 자신들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 예수께 십자가를 지웠던 빌라도는 정치적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서 유대인들의 원한대로 예수를 십자가에 죽이도록 사형을 선고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아야 로마의 정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었습니다. 빌라도의 아내가 예수를 재판하지 말라고 애써습니다. 그 충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요 19: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성경의 말씀을 보면, 빌라도가 두려워서 주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헤롯은 예수십자가의 사건으로 빌라도와 원한을 풀고자 예수를 십자가를 지게 한 것을 동의하였습니다. 전에는 빌라도와 정적(政敵)인 경쟁자요, 원수였으나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는 것을 친하게 되었습니다. (눅23:12)

그리고 산헤드린의원들까지도 예수를 십자가가 지는 것을 동의했습니다. 종교적으로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 그리고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이는 일로 이스라엘백성들의 두목이 되기 위해서 예수를 십자가에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주장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권력, 주님을 십자가에 매달게 한 그 권력으로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였습니다. 저들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고 승리의 잔을 높이 들고 자축하였는데, 그 순간 우리 주님은 십자가를 지고 영문 밖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권력을 누리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주님께 십자가를 지게 하고, 자신들의 권위를 위해서 모든 사람들을 십자가에 지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지 않고 대제사장처럼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나라의 일에서 머리가 되고자 할 때 세상은 진동을 하게 됩니다.

대제사장이 머리가 되고자 하고, 본디오 빌라도가 주님의 재판관일 때 주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는 일을 행하였습니다. 그 일로 우리는 신앙을 고백을 할 때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신 주님이라고 합니다. 이는 온 세상이 진동하고 흑암이 임하고 천지가 진동하는 일이 골고다의 십자가의 사건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잠 30:21-23)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22)곧 종이 임금된 것과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과 (23)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과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설령 어떤 이유로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게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때 주님의 신분은 하나님과 동등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기 위해 종으로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죄를 지고 가셨습니다.

노예의 신분으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주님을 따르려거든 각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지려고 하면 종이 아니면 질 수 없다는 것을 시몬의 사건을 통하여 알려주셨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십자가를 지는 일을 자원하는 일이 아니라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 억지로 십자가를 진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종이 되신 주님의 종이 되는 자만이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주님이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며 힘이 다 탈진하여 쓰러질 때 힘 있는 베드로는 간 곳이 없었습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가르쳤지만 그 십자가를 질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가르쳤지만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내가 주님의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라고 자원하여 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사람은 주님의 종이 되어야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지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창 9: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주님이 우리의 저주의 십자가를 지려고 종이 되셨습니다. 그 종이 될 때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다. 시몬을 그리스도의 종으로 여겨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게 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종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주님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는 재판관이 되겠습니까? 종의 신분이 되어서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게 될 때 성령께서 십자가의 비밀을 가르쳐주시고 깨닫게 하십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십시오. 주님의 그 십자가의 무게와 그 피의 효력이 나타나기를 원하면 주님이 지신 십자가 곧 각자의 십자가 지시기를 바랍니다. 그 지신 그 십자가는 원래 주님의 것이 아니라 나의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십자가를 질 때 알게 되는 십자가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은 나의 죄 때문이라고 하면서 주님이 지신 십자가가 원래 ‘내 십자가’라고 하는 것을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십자가의 의미를 우리가 영적으로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십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우리는 십자가를 질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공로를 완벽하게 다 이루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그 십자가의 공로를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게 하십니다. 십자가를 질 때만이 의미를 깨닫게 되고, 그 의미를 깨달아야 믿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마다 자신이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엡 1:1) (1)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다른 서신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합니다. 이는 모두가 다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는 십자가를 지는 종으로서 복음 때문에 수없이 고난을 받았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받고 남은 것은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바울 서신의 전체가 십자가의 비밀을 말하고 있습니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고후 11:24-30)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십자가의 복음은 우리의 육체적 고난이 없이는 쉽게 깨달을 수 없습니다. 알 수도 없고 깨달아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그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야 합니다. 주님이 맡겨준 그 사명을 다 감당하여야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쓰러짐은 인성이심을 증명해 주는 것이요,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는 것은 그 십자가의 공로를 우리가 십자가의 은혜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십자가를 기쁘게 지고 주님을 따르게 될 때, 그 십자가의 비밀을 깨닫게 될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는 자만이 그 십자가를 사랑하며 그 십자가의 구원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평생 맹인으로 십자가를 진 크로스 비의 노래를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435장

십자가로 가까이 나를 이끄시고 거기 흘린 보혈로 정케하옵소서 십자가 십자가 무한 영광일세 요단강을 건넌후 영원안식얻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으로 사탄의 머리가 완전히 깨뜨려지고, 사탄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그 공적을 한 순간에 헛수고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의 택한 백성을 구원하였습니다.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요일 3: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구원 받은 성도들이 마귀의 유혹을 받아 지은 모든 죄가 주님의 그 십자가의 흘리신 보혈로 말미암아 눈보다 더 희게 되었으며, 양털 보다 더 희게 하셨으니 이는 마귀의 일이 헛되도록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시편119:71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해서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주님은 그 십자가의 비밀을 깨닫게 하기 위해 그 당시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주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게 하였습니다. 그 십자가를 지게 될 때 주님의 십자가를 은혜로 받아 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구레네 시몬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지게 하시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십자가가 견디기 어려워도 지고 주를 따라가시기를 바랍니다. 그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실 때 보혈의 은총이 넘칠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울 때 십자가의 참의미를 깨닫고 그 십자가의 능력이 나타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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